Toyota, Mazda를 비롯한 일본 자동차 메이커가 2022년에 “고속도로에서 핸즈오프 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 기능을 보급차량에 표준 탑재한다. Toyota는 《Crown》 등에 도입한다. 미국과 중국의 기업에 비해 고도 자율주행 실용화에 뒤처져 있었으나, 일본 메이커는 보급차량에 대한 탑재로 반격을 꾀한다.
메이커들이 출시하는 “고속도로 핸즈오프 주행이 가능한 차량”은 자율주행 구분에서는 사람이 책임의 주체가 되는 “Level 2” 이상에 해당한다. 야노경제연구소(矢野經濟硏究所)는 Level 2는 2030년에 자율주행차의 62%를 차지하면서 가장 많이 보급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Toyota는 2022~2023년에 풀모델 체인지를 실시할 예정인 주력 차종 《Crown》 등에 고속으로 핸즈오프 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다. 현재는 고급차 브랜드 Lexus의 최고급 세단과 FCEV 《MIRAI》의 2개 차종에만 탑재되어 있지만, 《Crown》을 시작으로 다른 주력 차종에도 순차적으로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Corolla》와 같은 저가형 차종에는 사람과 물체를 감지하는 센서 등 부품 조달 상황을 살피면서 탑재를 검토한다.
Mazda도 2022년부터 중형 이상의 주력 SUV의 신차에 Level 2~3 자율주행기능을 탑재한다. Subaru는 앞으로 글로벌시장에서 판매하는 신차에 원칙적으로 50km/h 이하의 속도로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 핸즈오프 주행이 가능한 기능 등을 적용할 방침이다.
Nissan은 Toyota, Subaru와 거의 동일한 기능을 탑재한 자율주행차를 2026년까지 기존 2배 이상인 25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Honda도 2030년까지 선진국시장에 출시하는 모든 신차에 자율주행기능을 탑재할 방침이다.
해외 메이커 중에서는 Tesla가 이미 Level 2에 상응하는 자율주행 기능을 신차에 표준 적용하고 있으며, Level 4 이상의 개발에는 AI 등으로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Alphabet 산하의 자율주행개발회사 Waymo 등이 선행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Level 4 이상의 차량은 일반도로에서는 주행할 수 없었으나, 일부 제한이 풀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자율주행 개발 환경이 갖추어지고 있다. 일본 메이커들은 보급가격대의 Level 2로 점유율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보다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으로 나아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