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문제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전기 자동차 생산 비용이 올라갈 가능성이 불거졌다.
 
S&P Global Mobility는 이번 달 보고서에서 자동차 제조업체가 많은 새로운 배터리 구동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지만, 전쟁으로 인한 문제가 소비자의 전기차 선택을 방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새로운 물류 문제는 여러 인기 있는 전기차 모델에 사용되는 배터리에 영향을 주어 잠재적으로 제조업체의 이익을 감소시킬 수도 있다.
 
S&P Global Mobility는 우크라이나 상황으로 인해 올해 Tesla 《Model Y》 크로스오버의 차량당 배터리 원자재 투입 비용이 거의 8,000달러 급증할 것으로 추정했다.
 
M-Benz 《EQS》의 배터리 원자재 비용은 2021년 가격보다 약 11,0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 지난주 CEO Ola Kallenius는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투자 계획을 확고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니켈 문제
 
S&P Global Mobility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원자재 가격을 부풀려 가격 압력을 악화시켰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니켈 공급 국가이기 때문에 니켈은 특히 문제가 된다.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고급 니켈의 세계 최대 생산업체인 Norilsk Nickel은 러시아에 본사가 있다.
 
자동차 배터리용 니켈과 코발트를 제조하는 독일의 화학 대기업 BASF는 전쟁으로 인해 Norilsk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P는 다른 제조업체들도 같은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orilsk이 미국이나 다른 국가의 경제 제재 대상은 아니지만, 기업의 니켈 조달 불확실성이 시장을 뒤흔들었고, 다른 요인에서도 추가 제재의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톤당 10,000달러에서 20,000달러 사이에 거래되었던 니켈은 3월 8일 톤당 100,000달러 이상에 거래되어 런던 금속 거래소에서 일주일 동안 니켈 거래가 중단되었다. 가격은 이후 하락했다.
 
3월 9일 보고서는 “투입 비용 증가로 인해 배터리 규모의 경제와 관련된 가격 인하가 절대 없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높은 가격 수준이 2023년 및 그 이후에도 계속된다면, 배터리 전기 자동차 채택을 측정하는 중요한 척도인 ‘내연 기관 대 전기차’ 비용 평가의 전환점이 지연될 가능성이 현저히 증가한다.”
 
S&P는 니켈이 배터리 제조업체가 코발트 대신 사용하는 인기 있는 금속이라고 말했다. 코발트는 세계 금속 공급의 많은 부분을 생산하는 콩고의 인권 침해와 관련이 있다.
 
산업에 미치는 영향
 
러시아 침공의 결과로 세계 자동차 산업에 다른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주 주요 이슈 (`22.03.13~19):
 
· M-Benz는 러시아가 침략 때문에 러시아를 떠난 외국 기업의 재산을 몰수하기로 하면 러시아에 있는 자산 중 약 22억 달러가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국회의원들은 러시아를 떠난 기업 중 외국인 지분이 25%를 초과하는 기업에 대해서 임시 통제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Stellantis는 일부 밴 생산을 러시아에서 서유럽으로 이전하고 러시아에 대한 투자 계획을 동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Stellantis는 Mitsubishi와 함께 모스크바 남서쪽 칼루가에 공장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공장에서 Stellantis는 Peugeot, Opel, Citroen 브랜드 밴을 생산한다.
 
· VW CEO, Herbert Diess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더 많은 차량 생산을 중국과 북미로 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여파로 미국의 VW 딜러들은 앞으로 몇 달 안에 더 많은 크로스오버 재고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iess는 2026년까지 상품 시장의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2004년에 러시아에서 타이어 생산을 시작한 Michelin은 러시아에서의 산업 활동을 중단하고 수출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 Audi는 지난주 전쟁과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공급 문제로 《A4》, 《A5》, 《A6》, 《A7》 모델을 생산하는 독일 공장의 생산을 중단했다.
 
· BMW는 전쟁으로 인해 2022년에 자동차 사업의 이윤이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이자 및 세전 이익을 7~9% 범위로 예측했다. 2021년에는 10% 이상이었다. 이전에는 올해 이자 및 세전 이익을 8~10% 사이로 예상했었다. BMW는 독일의 2개 공장과 영국의 1개 공장에서 이번 주에 전체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공장들은 전쟁으로 인한 부품 공급 부족으로 생산을 중단하고 있었다.
 
· S&P Global Mobility는 우크라이나 침공과 전 세계 반도체 부족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인해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260만 대씩 전 세계 자동차 생산 예측을 낮췄다. S&P Global Mobility는 올해 8,160만 대, 내년 8,850만 대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한다.